칸다니 신사는 강변에 세워진 신사로, 옛날에는 신사가 있었던 계곡에서 신들이 모여 놀았다 하여 '칸다니(神谷)'라 불렸다. 국보인 본전은 돌을 쌓아 만든 토대 위에 세워져 있으며, 건물 정면으로부터 지붕이 부분적으로 뻗어 있다. 이 건물 정면에서 뻗은 지붕이 달린 부분을 ‘고하이(向拝)’라고 한다. 일본 신사나 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것은 건물 정면에서 기도 드리는 참배자들을 위함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붕의 아름다운 곡선이다. 이처럼 지붕이 꼭대기에서 정면을 향해 곡선 모양으로 뻗은 것은 '나가레즈쿠리(流造り)'라고 하며, 칸다니 신사처럼 고하이를 지탱하는 기둥이 4개 있는 건물을 '산겐샤 나가레즈쿠리(三間社流造り)'라고 한다.
칸다니 신사 축조에 사용된 목재에 새겨진 문자로 볼 때 가마쿠라 시대 초기의 건축물임이 명백하며, 전국에 존재하는 다수의 산겐샤 나가레즈쿠리 신사 중 가장 오래된 신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