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네요시 기와 가마터는 시코쿠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아스카 시대(650~700년경) 기와 생산 전문 가마터입니다. 24개의 가마를 사용해 나라의 수도인 후지와라쿄(藤原京, 나라현)나 그 지방 사찰에 사용되는 기와를 대규모로 생산했다.
694년에 완성된 후지와라쿄는 지토우 덴노가 건설을 명한 일본 최초의 중국식 수도로써 후지와라궁(藤原宮)이라고도 불리는 궁전 및 담벼락 지붕에 처음으로 기와가 사용되었다.
건설 과정에는 수년간에 걸쳐 200만 장 이상의 기와가 필요했으며, 야마토(大和) 외에 이즈미(오사카부), 아와지(효고현), 오우미(시가현), 사누키(카가와현) 등 지방에서도 기와를 생산했지만, 무네요시 기와 가마터는 이 중에서도 후지와라쿄에서 가장 먼 생산지다.
후지와라쿄에서 약 200km나 떨어진 무네요시 기와 가마터에서 기와가 생산되게 된 배경에는 이 지역에 야마토 조정과 관련 깊은 유력한 가문이 있었던 것과 배를 이용해 후지와라쿄로 기와를 반출하는 데 적합한 바다가 가마터 근처까지 펼쳐져 있었던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현재는 사적 공원으로 정비되어 가마터의 모습을 재현한 실제 크기 모형이나 안내 시설에서 출토품을 구경할 수 있다.